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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공부/영어~

[스크랩] 여유 있는 부모

영어는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달려야만 비로소 도착점에 닿을 수 있는 마라톤과 같다.

우리말을 처음 배우는 아기만 봐도 돌 무렵에 한두 단어를 말하다가 끊임없는 듣기를 한 뒤에야 겨우 한두 문장을 말할 수 있게 된다.

우리말을 배우는데도 그렇게 오래 걸리는데 영어는 시간과 노력이 몇 배는 더 걸리는 게 당연하다.

이제 겨우 이유식을 먹을 수 있는 아이에게 스테이크를 먹으라고 강요하면 아이는 소화할 수 없다.

아이가 지금처럼 영어를 잘 하게 된 것은 내가 성급하게 영어를 잘 하는 아이로 만들겠다는 '욕심'을 버렸다.

제 아무리 영어를 열심히 해도 네이티브보다는 못하다는 사실을 일찍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영어선생님이 최종목표가 아니라면, 영어자체가 학습의 종착역일 수도 없다.

아이가 처음 배울 때 틀린 문장을 말하면 당장에라도 고쳐주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맘이다.

그러나 아이가 뭔가 말을 했다면 먼저 무조건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

틀리는 것도 공부이기 때문에 느긋하게 눈감고 기다리다 보면 아이가 먼저 틀린 것을 깨치게 되는 순간이 온다.

또한 언어는 조금 틀린다고 해서 말이 안 통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얼마나 분위기에 맞는 말을 구사하느냐기 관건이다.

아이에게 당장 영어로 완성된 문장을 말하거나 쓰도록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 당장은 다른 아이들보다 앞서나가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초등 저학년은 현재보다는 앞으로 10년 후에 내다보고 토대를 닦는 시기이기 때문에 과도한 엄마의 욕심은 화를 부르게 된다.

'한국식'으로 지나치게 경쟁에서 이기도록 요구하는 것은 마라톤을 100M 달리기처럼 하려는 꼴이다.

특히 부모 세대는 대부분 학생 시절에 단어 암기와 문법.

독해 중심의 공부를 한 경험이 있어서 자녀에게도 똑같은 공부법을 강요하기 쉽다.

그보다는 각종 게임이나 연극, 부모와의 다양항 게임 등을 통해 영어를 접하게 해주자.

우리말을 배우듯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게 될 것이다.

집에서 영어노래를 부르거나 그림카드로 영어단어를 맞히는 게임을 하고,

영어 애니메이션을 보며 화면 속에서 아는 영어 단어를 찾는 활동을 하다보면,

영어는 아이에게 어느덧 친숙한 친구가 되어있을 것이다.

 

 

지나친 열정은 기대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오히려 실망만을 낳는다.

영어라는 고지에 도달하려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꾸준히 걸어가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아이를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출처 : 아따파파
글쓴이 : 아따파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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